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사례가 또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24일까지 기사를 썼고, 지난 2일 사표를 낸 중앙일보 출신 강민석 신임 청와대 대변인인데요. <br /> <br />앞서 지난해 1월에도 MBC와 한겨레 신문에서 나란히 청와대로 직행한 사례가 있었죠. <br /> <br />당시 신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까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[문재인 대통령(지난해 신년 기자회견) : 권력에 대해서 야합하는 분들이 아니라 그런 언론의 영역에서 공공성을 살려온 분들이 역시 공공성을 제대로 살려야 할 청와대로 와서 청와대에 그 공공성을 잘 지킬 수 있게 해 준다면 저는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 권언유착 관계가 지금 정부는 전혀 없다고 저는 자부하고 있고….] <br /> <br />앞선 정부에서도 '청와대 직행' 사례는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민경욱 현 자유한국당 의원,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KBS 9시 뉴스앵커를 마친 뒤 넉 달 만에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됐고, 임명 당일 아침 부장회의까지 참석해서 논란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저희 YTN에서도 보도국장을 지낸 윤두현 YTN 플러스 사장이 2015년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직행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때마다 현재 여당인 당시 야당은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금태섭 /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(지난 2014년 6월) : 현직 언론인을 바로 청와대로 불러들이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언론을 장악해서 권언유착의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.] <br /> <br />정부는 과거와 달리 '권언유착'은 없다고 말하지만, 그래도 문제는 남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 내용의 신뢰성에 금이 간다는 건데요. <br /> <br />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해야 할 언론계 종사자가, 며칠 뒤 청와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많은 결정 권한을 가진 고위직은 더욱 위험합니다. <br /> <br />실제 해외에서도 중견급 이하 언론인들이 취재 과정에서 정치적 지향점에 공감해서 실무진부터 뛰어드는 경우는 있어도, 논설위원급이 행정부 최고 기관에 직행하는 사례는 드뭅니다. <br /> <br />직업 선택의 자유는 인정되지만, 거기엔 책임과 제한도 뒤따릅니다. <br /> <br />실제 검사는 퇴직 1년 이내, 법관은 퇴직 뒤 2년 동안 청와대 비서실에 임용될 수 없고 공무원은 퇴직 전 5년 동안 자신이 소속된 부서와 업무 관련성이 있는 기업에 취직하는 경우 3년 동안 취업이 제한됩니다. <br /> <br />박광렬 [parkkr0824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020712480589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